Die

menschliche Arbeitskraft wird nicht als ein Gut gesehen, 

das nach Marktgesetzen beliebig getauscht werden kann.

:인간의 노동력은 시장원리에 따라 마음대로 교환될 수 있는 

재화로 여겨저서는 안됩니다.

각막을 지속적으로 닦아내는 네 눈꺼풀을 보고 있었다. 예쁘다는 말을 해줄 타이밍을 찾고 있었는데, 나의 소감에 네 감정이 노동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만두었다.

네 감정이 노동할 거라는 근거는 아마도 내 무의식에서 온 것 같은데, 그 무의식은 그동안 나를 대하는 네 대응으로부터 쌓였다.

동시에 네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잘려 나간다면, 눈커풀의 움직임을 좀더 또렷하게 볼 수 있을 텐데.

같은 변태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렇다면 엷은 눈동자 색 덕분에 너는 속눈썹이 아니라 눈이 멀수도 있겠다, 라는 결론이 났다.

네가 눈이 먼다면, 멋지겠다. 귀여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전쟁의 승리를 증명하기위해 베어내던 패전국 장군들의 코와,

살해가 명예로 기록되던 식민지의 아이들과 여자들의 잘린 귀가,

그렇게 쉽게 네 주머니에 들어가 네 나라의 코와 귀가 되었다.는 것을 너는 내가 말해서 알았다.

저기 보이는 산이 내 코와 귀로 만든 무덤인데 지금은 鼻耳島(비이도)라고 불린다.

나는 네가 어쩌면 내 귀를 잘라버릴지도 모르는 걱정을 할 만큼, 과거가 아직 현실인데, 

그것을 현실을 삼으면 안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감정을 없애고 사실에서 거리를 두려고 했다.

그래서 너를 떠나 멀리 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나를 따라 이곳으로 오겠다고. 

이렇게 보호받지 못한 관계의 뒷맛이 오지게 쓴 것을, 너도 배워야 했다. 

네가 제대로 배운다면, 그리고서도 기어이 오겠다면, 말릴 이유가 없다.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에 생각나는 이름, 이 없어서 울었다.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