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내 일기가 되는 것을 결국 막지 못했다. 그래서 그토록 공들였던 네 파괴의 순간을 지켜 보지도 못하고, 눈이 부셔 눈을 감았다. 너는 그래서 파괴가 되었나? 네 단단하고, 또는 물렁한 경계에 진절머리가나서, 벽을 무너뜨리는 것을 넘어 너를 완전히 파괴하는 꿈을 꾸었다. #차라리 내 잘못이다. 내가 망쳤다. 라고 사과하고 모든것을 제로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구실을 만들기로 했다.… Continue reading 너를 파괴 하는 순간
Category: Note
Die
menschliche Arbeitskraft wird nicht als ein Gut gesehen, das nach Marktgesetzen beliebig getauscht werden kann. :인간의 노동력은 시장원리에 따라 마음대로 교환될 수 있는 재화로 여겨저서는 안됩니다. 각막을 지속적으로 닦아내는 네 눈꺼풀을 보고 있었다. 예쁘다는 말을 해줄 타이밍을 찾고 있었는데, 나의 소감에 네 감정이 노동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만두었다. 네 감정이 노동할 거라는 근거는 아마도 내 무의식에서… Continue reading Die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예상보다 더. 아픔이 배경이었던 그 방을, 혼자라도 지키려고 했던 것, 알아요. 그렇게 몇일도 아니고 몇년을, 알고도 모른 척, 했던 이유를 이제는 너도 알테고. 결국은 네 통찰력보다는 내 통찰력에 손을 들어줘서 고맙고, 변하지 않는 것을 변화 시키려고 했던 나의 실낱같은 기대를, 정의롭게 전사시켜줘서 고맙고. 네가 죽기에 실패하길 기대했다. 기대가 죽고 권태를 동반한 나른한 희망이… Continue reading 오랜
뼈
가 아팠다. 가루로 바스러졌다. 아픔보다는 고통이었다. 들어낼 수 없으니 안에서 터지는 고통. 건조하게 말라비틀어져, 뭉쳐지지도 못하고 공기중으로 흩날렸다. 몸에 나쁜 독한 냄새 속에서 투명해져가는 유리창을 보았다. 남들이 일어나는 평범한 아침이 온다. 억지로 밝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그 무력함을 잊어보려 했다. 예술가들, 예술가들. 더이상 이 진부하고 피상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이 없다,지만 결국 그것… Continue reading 뼈
아내
는 독립적이었고 단일적이었다. 아끼는 법이 없었기 때문에 늘 텅 비어 있었다. 그래서 안정적이었고, 그래서 불안했다. 누구나 이혼할 수 있다, 라는 전제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것을 상기시킨 것도 그녀였다. 사귄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이었다. 그 차분함으로 기반된 당연한 불안에 신뢰가 갔다. 아내가 되어주어라, 해서, 아내가 되어주었고, 늘 남김없이 사랑받았다. 왜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가,에, 이것이 마지막인가,를 늘 의심할… Continue reading 아내